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컨택트주가 줄줄이 수혜를 입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6월 10일 0시 기준 인구의 19.1%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 온료자 비율은 4.6%였다. 전날 하루 동안 58만 5615명이 백신이 접종하며 1차 접종자는 누적 97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오늘부터 얀센 백신도 본격적으로 접종 개시되면서 누적 1차 접종자 10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 이에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3만 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렸다. 10일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산업 침체 국면에서 항공화물사업 호황에 따른 잉여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또 대한항공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나 항공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국내 유일의 대형 항공사로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과 가격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양지환 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통합, 그리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합병까지 마무리될 경우 여결 매출액은 20조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영업이익률은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빠른 접종과 각국 정부의 여행 제한 해제 조치 등으로 국제 여객 정상화 시기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며 "노선 합리화, 티켓 가격 정상화 등으로 과거에 경험 못했던 깜짝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나 백신 접종 여부를 나타내주는 디지털여권을 개발해 백신 접종자의 경우 자가격리나 음성 확인증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백신 접종자에 국경을 개방하는 조치를 내놨고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단체 해외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던 강원랜드도 백신 접종 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강원래드가 내년이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2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 성장률 16.4%를 기록할 것"이라며 "코스피 지배주주순이익 성장률 컨센서스 8.5%를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 내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업종 특성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 150일 가까이 장기 휴장하는 사태를 경험해야 했다. 이에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3분의 1 수준인 4785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도 기존 5000억원 수준에서 아예 431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높아진 가계 소득이 보복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며 "강원랜드가 소재한 강원도 정선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기만 해도 강원랜드 동시체류 인원이 현재 1200명에서 2200명으로 83% 증가한다"며 "강원랜드 입장객은 2020년 60만명에서 2022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00만명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가계 흑자 규모가 강원랜드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1시 2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32% 오른 3만4450원, 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0.18% 오른 2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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